‘한국의 오바마’ 만들 다문화민족봉사센터

이길부 대표회장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2008-11-11 06:45]

  • 8일 다문화민족봉사센터 창립 감사예배에서 이길부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 ▲8일 다문화민족봉사센터 창립 감사예배에서 이길부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외국인 3백만명 시대’를 맞아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다문화시대를 위한 ‘다문화민족봉사센터(대표회장 이길부 목사, 이하 다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다문화센터는 8일 오후 센터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가리봉동 서울연희미용고 예배당에서 창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다문화사역에 뛰어든 대표회장 이길부 목사는 “외국인노동자들과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다문화 다민족 구성원들의 권익보장과 사회정착에 신경을 쓰지 않고는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이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한국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목사는 미국 내 소수인종인 흑인의 대통령 당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미국은 성숙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내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어요?”

이길부 목사는 ‘잘 나가던’ 40대 시절 신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20여년간 미국에 거주하면서 신학대 교수, 담임목사 등을 역임했다. 이 목사는 “나도 7년간 미국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을 경험해 외국인으로서의 설움을 잘 안다”며 한국 내 외국인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문화센터는 특히 ‘2세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으로 오기 시작한 때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2세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이하이지만, 곧 성장할 그들에게 인성교육과 언어훈련, 한국어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시켜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 목사는 이에 대해 “다문화가정들이 잘 되도록 2세들에게 직업교육과 기술교육을 실시하려 한다”며 “이들 부모들을 위한 부부 교육과 인성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이 목사가 재직하고 있는 미국 훼이스기독대학 신학대학원(Faith Theological Seminary & Christian College) 등 해외 명문 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이 목사는 이들을 국제화시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센터가 있는 서울연희미용고 등과 연계해 미용교육 등 실제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다문화 대안학교를 만들어 선교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학교 내에 신학과를 설치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 목사는 “한국에 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돈도 벌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무엇보다 이들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문화센터는 먼저 다음달 13일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송년의 밤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다문화센터를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해 전국에 흩어져있는 국내 모든 외국인들을 네트워크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합체를 만들고 서로간의 이해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창립예배 후 이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 열린 이우윤 목사(서울연희미용고 교목) 사회로 열린 창립 감사예배에서는 이길부 목사가 히브리서 10장 35-39절을 주제로 설교했으며, 유바울 목사(기독교연합신문)가 대표기도, 김웅진 교수(협성대)가 성경봉독, 김강식 목사(중앙교회)가 헌금기도, 박재옥 목사(서울연희미용고교장)가 축도를 각각 맡았다. 

이외에 박철수 목사(아시아교회)와 현베드로 목사(미국예슈아대학 총장)가 축사를, 예영수 목사(전 한신대학원장)와 정강용 목사(일본 오사카신학대학장)가 격려사를 했다. 다문화가족 및 서울기독대학원생들과 김은아 전도사(한샘교회), 박영규 목사는 특송과 시 낭송 등의 축하무대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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